대한제분·오뚜기, 국정감사 증인 출석…식품·유통업계 수장 '줄소환'

2024-10-18

【 청년일보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절반을 지난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오뚜기와 대한제분 등이 이번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18일 국회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 국감에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송인석 대한제분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제분은 2020년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출시했다. 당시 약 6천만캔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고 컬레버레이션 수제맥주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곰표 밀맥주의 대성공으로 양사는 3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와의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을 종료하고, 신규 제조사로 제주맥주를 선정했다.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손잡고 곰표 밀맥주 시즌2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 양사 간 갈등이 벌어졌다.

세븐브로이는 자사 기술을 경쟁사에 넘겨 사업활동을 방해했다며 대한제분을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금지'와 '사업활동 방해행위 금지'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했다. 아울러 법원에 곰표밀맥주 시즌2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도 했다.

다만 이후 지난해 8월 세븐브로이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제분과 제주맥주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상태다.

오는 2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국감에는 서흥덕 오뚜기 경영전략실장이 출석한다.

당초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서 실장이 참석하게 됐다. 농해수위는 서 실장에게 농산물 가공식품 가격인상 결정 정책에 대한 적절성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감 출석 기간이 남은 만큼 서 실장의 최종 출석은 아직 미정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제분의 송인석 대표이사와 오뚜기의 서흥덕 경영전략실장 외에도 21일 정무위 국감에는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와 곽근엽(피터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다.

김동전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한다. 공정위는 맘스터치앤컴퍼니가 가맹점주들이 점주 협의회를 구성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곽근엽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맹사업법 위반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아디다스코리아는 2022년 1월 사업을 개편하며 가맹점주에게 일방적 가맹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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