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경합 1위' 안양 모따가 보여준 최전방의 중요성

2025-04-28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안양FC 공격수 모따(브라질)가 가진 장점이 팀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창단 후 11년 만에 1부 리그 무대에 오른 안양FC는 승격 첫 시즌임에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현재 안양은 11경기 5승 6패로 6위(승점 15)에 올라 있다. 승률은 5할 밑이지만 무승부를 지양하는 공격적인 축구로 승점을 쌓았다.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7위)나 준우승 팀 강원FC(9위)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 잡았을 만큼 순항 중이다.

안양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부 승격에 성공했으나 최전방 공격수 문제를 계속 안고 있었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해 여러 선택지를 검토했고, 올해 1월 2024년 K리그2에서 35경기 16골 5도움을 올려 득점왕과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까지 거머쥔 천안시티FC의 모따를 영입 했다.

모따는 2022년 여름 K3리그(3부) 천안시 축구단에 입단해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시즌부터 천안이 K리그2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레 프로 무대에 입성한 모따는 35경기에 나서 10골 1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적응했다. 이후 지난 시즌 절정의 활약을 펼쳤고 한국 생활 4년 만에 1부 리그까지 올라섰다.

모따의 합류는 안양이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모따는 현재 리그 11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해 개인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리그 전체에서 슈팅 수 5위(21회, 경기당 1.91회), 유효 슈팅은 2위(15회, 경기당 1.36회)에 오를 정도로 최전방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효 슈팅 수의 30%는 득점으로 연결될 정도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건 공중 장악 능력이다. 모따는 193㎝의 큰 신장으로 제공권 장악에 능하다. 공중 경합 136회 중 성공 횟수가 68회로 리그 전체에서 1위에 빛난다.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양의 주요 공격도 모따의 머리를 통한다.

모따의 공중 경합 능력은 연계 플레이가 활발해졌고 마테우스(브라질), 야고(브라질) 등 주변 공격수들의 장점을 더 살려줬다. K리그1 강호 전북과 울산이 수비 지향적으로 나설 만큼 모따를 필두로 한 안양의 공격진이 경쟁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병훈 감독은 모따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걸 대비해 마테우스, 야고를 주변에 배치하고 풀백 강지훈이 안쪽으로 움직임을 가져가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통한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모따를 상대 수비수들에게 미끼로 던져 생기는 공간과 상황에 맞춘 전략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유병훈 감독은 "모따는 전지훈련부터 우리 팀의 많은 득점을 책임져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5골 정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모따, 마테우스, 야고의 활약이 좋다. 이 세 선수가 앞으로도 이렇게 공격에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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