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메가비전, 대선공약에 최대한 넣어라

2025-04-21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자체들의 대선공약 선점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역현안이 대선공약에 채택되느냐 여부가 차기 정부 5년 간의 지역발전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도 지난 18일, 6·3 대선을 겨냥한 지역발전 공약인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9대 아젠다 74개 전략사업으로, 사업규모는 65조 2718억원에 이른다. 이번 대선은 그동안 전북을 홀대했던 윤석열 정부가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치러진다. 그런 만큼 전북으로서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차별과 소외로 반영되지 못했던 대규모 국책사업을 발굴해 선거공약으로 제시하고 전북의 획기적 발전을 이끄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공약이 단순한 지역 건의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호흡을 맞춘 실현 가능한 정책형 모델”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앞으로 대선 일정에 맞춰 정당, 국회, 대선 캠프 등을 상대로 아젠다별 대응 전략을 체계화하고 공약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약은 2036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 정부 지원에 중점을 둔 점이 눈에 띈다. 인도와 이집트,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 유치 경쟁국들이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스포츠 외교를 펼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끌어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K-초격차 미래산업 육성 △금융도시 구현 및 인재 양성 △첨단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새만금 글로벌 전초기지 조성 △사통팔달 전북 광역권 인프라 확충 △생태경제 기반의 ‘2030 그린 전북’ 실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2036 하계올림픽과 관련된 2개 아젠다 18개 사업 이외에는 그동안 미제사업을 뭉뚱그려 놓은 느낌이다. 최근 꾸려진 이재명 캠프는 100조원 규모의 AI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광주는 이와 연계해 ‘AI 주도 초격차 성장도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북보다 한걸음 더 빠르다. 어쨌든 전북자치도는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등 5개 정당을 방문해 이를 직접 설명하고 대선공약에 최대한 반영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제시한 메가비전이 차기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최대한 반영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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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메가비전 #대선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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