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제조업 미래 살핀 尹 "AI 통한 생산성 개선 적극 지원"

2024-10-08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싱가포르 현지의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찾아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바꿀 제조업의 미래를 직접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AI가 제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하며 “미래 50년을 위해 한국과 싱가포르가 미래 첨단산업의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주롱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로 시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제품뿐 아니라 공장의 생산 방식에 대한 미래까지 연구하기 위해 혁신센터를 열었다. 기존 자동차 공장이 컨베이어벨트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작업자가 자신이 맡은 부분만 조립하는 것과 달리 ‘셀’에서 생산을 한다. AI 기술과 무인운반로봇(AGV)·자율이동로봇(AMR) 등 200개의 로봇이 차량을 만드는 최첨단 자동화 공장이다.

윤 대통령은 생산 공정을 둘러본 뒤 가상공간에서 공장을 운영·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공장’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연구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을 격려하며 “이 혁신센터가 단순 제조업이 AI 자율 제조로 전환하는 미래 공장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제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한국과 싱가포르가 미래 첨단산업의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경제인의 도전과 성취 덕에 양국 교역은 수교 이후 50년간 400배, 투자는 400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며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창이 국제공항에는 한국 기업인들의 땀과 열정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가 무역·금융·투자의 허브면서 AI·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AI 기반 스마트 제조 기술’과 같이 서로의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접점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과 기관 간에 총 10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포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 구자은 LS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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