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한-싱가포르, 혁신 정신 공유로 지속가능한 미래 열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과 싱가포르가 지속적인 혁신 정신 공유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한민국 경제인을 대표해 환영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해 환영사를 맡은 정 회장은 "이번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뜻깊은 자리"라며 "그동안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가 다져온 신뢰와 파트너십이 오늘 이 자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두 나라는 제조, 건설, ICT, 항공우주,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으며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했다"면서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을 뒷받침 해주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친기업적 정책 덕분에 두 나라는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돌아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혁신적 제조 기술력과 싱가포르의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이 결합된 사례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비즈니스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미래 에너지 등 두 영역에서도 양국은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반도체 기술은 싱가포르의 디지털 경제 고도화와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아울러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정 회장은 "내년이면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수교 50주년을 맞게 되는데 그동안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다가올 50년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믿음과 혁신의 정신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