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효성중 박예린 “김소니아 선수와 김단비 선수를 본받고 싶어요”

2025-01-28

본 인터뷰는 1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12월호는 대구 효성중 3학년 진급을 앞둔 박예린과 이야기를 나눴다. 쉬는 시간에도 농구를 챙겨볼 정도로 농구에 푹 빠진 박예린. 최근엔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를 재밌게 보고 있다며, 롤 모델로 김소니아(부산 BNK)와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를 지목했다.

“김소니아 선수는 외곽슛도 좋고, 하이 포스트에 들어가서 볼을 잘 잡아주는 플레이가 멋있어요. 특히, 빠르게 컷인 해서 볼을 잡고 돌파하는 걸 배우고 싶어요. 김단비 선수는 볼을 운반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패스 등 전반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해요. 쫙쫙 날아가는 패스를 본받고 싶고요”

(인터뷰 당시)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학교 다니면서 기본부터 다시 훈련하고 있어요. 아픈 곳은 없지만, 휴가 때 쉬었더니 근육이 좀 빠지더라고요. 근력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024년을 짧게 돌아보자면.

올해 우리 팀에 키 큰 선수가 있긴 했지만, 뛸 수 있는 친구가 없었어요. 제가 하이 포스트에 들어가서 플레이를 해야 했죠. 다른 팀 장신 선수들을 만났을 때 위압감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은영)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다른 팀 선수들을 페인트 존 밖으로 밀어냈더니 어려운 점이 좀 해소되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경기도 있을까요?

추계연맹전 인성여중과의 예선 경기가 기억나요. 그 경기에서 지면 예선 탈락하는 상황이었죠. 그때 팀원들끼리 서로 응원해주고, 보완할 점을 말해주면서 이길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올해 치른 경기 중에 가장 재밌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재밌었나요?

뭔가 몸이 잘 움직여졌다랄까요. 모두가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을 품었고, 팀이 하나 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점이 너무 좋았어요.

박예린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제 장점은 박스아웃과 리바운드예요. 스크린도 자신 있고요. 포스트에서 움직이기에 신장은 작지만, 언니들과 합을 잘 맞췄어요. 2인, 3인 플레이에서 공격을 잘 풀어갈 수 있어요.

반면,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볼 핸들링이 부족해요. 수비할 때 사이드 스텝도 좀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하고요. 스위치 상황에서 빠른 선수와 매치업되면 공격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점과 수비할 때 볼 체크를 좀 더 신경 써야 해요.

평소 이은영 코치님께 어떤 조언을 듣나요?

“시야를 넓게 가져가면서 생각하고 움직여라”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스크린을 걸고 난 후에 볼을 안 보고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황도 많이 짚어주세요. 자신감도 강조하시고요.

농구는 초등학생 때 시작했다고요.

또래보다 체격이 큰 편이라 3학년 때 농구부 입단 권유를 받았는데, 처음엔 거절했어요.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 더 놀고 싶었거든요(웃음). 그러다가 4학년 때 코로나19로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보니, 농구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4학년 여름에 시작했어요.

부모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하셨나요?

처음엔 반대하시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너무 재밌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씀드리니 결국 허락해주셨어요. 지금은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세요.

중학교에 진학한 후엔 훈련에 있어 다른 점이 많았을 텐데요.

솔직히 초반에는 많이 겉돌기도 했어요. 초등학교 때와는 훈련량부터 많이 다르더라고요. 언니들이랑 훈련하는데, 저만 처지거나 패스를 못 받을 때가 많았어요.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죠. 그래도 가족들이 응원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잘 극복했어요.

농구선수의 꿈은 언제 갖기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농구선수에 대한 생각이 없었어요. 6학년에 올라가면서 유수연 코치님께서 농구선수에 대한 꿈을 심어주셨어요. 다양한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과 상담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위로해주시면서 훈련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그러면서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구 경기도 많이 보는 편인가요?

많이 봐요. 이번 2024~2025시즌이 개막하면서 KBL와 WKBL 모두 챙겨보고 있어요. NBA도 가끔 보고요. 학교 쉬는 시간에 할 게 없을 때나 여가 시간에도 농구를 봐요.

자주 보는 팀이 있다면?

요즘에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 경기를 재밌게 보고 있어요. 두 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있고, 선수들이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게 멋있거든요.

어느 선수를 좋아하나요?

전 김소니아(부산 BNK) 선수와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선수를 좋아해요. 김소니아 선수는 외곽슛도 좋고, 하이 포스트에 들어가서 볼을 잘 잡아주는 플레이가 멋있어요. 김단비 선수는 볼을 운반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패스 등 전반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해요.

두 선수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김소니아 선수한테는 빠르게 컷인 해서 볼을 잡고 돌파하는 걸 배우고 싶어요. 김단비 선수의 쫙쫙 날아가는 패스를 본받고 싶고요.

2025년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팀의 맏언니로서 애들이 다운되어 있을 때 박수를 보내려고 해요. 후배들이 힘든 게 있으면 제일 많이 들어주고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매 경기 후회 없이 하고 싶어요.

끝으로 각오 한 마디.

요즘 미드-레인지 점퍼 연습을 많이 하면서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슛 이외에도 모든 훈련을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모두 보여주도록 성실히 운동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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