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타임지 선정 '세계최고기업' 33위…국내기업 중 최고

2025-10-20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00대 기업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는 일본 토요타를 꺾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매출 등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차는 투자자 신뢰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타임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임직원 만족도(Employee Satisfaction), 기업성장률(Revenue Growth),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3가지 지표를 토대로 한 타임지의 평가에서 올해 3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192위에서 올해 33위로 159계단 올라 상위 100위 안에 진입했다. 토요타는 48위로 현대차에 못 미쳤다.

타임지는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3년부터 세계 최고 기업 1000개를 선정해오고 있다.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직원 만족도, 스태티스타의 매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최근 3년 간의 기업 성장 데이터, 스태티스타의 ESG 종합 지수 등을 수집·평가한 후 부문별 점수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현대차의 가파른 순위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임직원 만족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 탄소 감축·인권 정책을 포함한 ESG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자리한다. 현대차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2024년 역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79.4점을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다.

최근 3년간 실적 면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42조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75조 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조 8000억 원에서 14조 2000억 원으로 45% 늘었다. 이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글로벌 수요 회복, 친환경차 확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영향 최소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미국·인도 등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모든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를 통해 2045년 탄소 중립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제도 운영 △사외이사 위원장 임명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선임 등을 추진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신뢰도 높은 외부 기관이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위에 올랐다. 2024년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올해에는 순위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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