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호투 앞세운 뉴욕 양키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2024-10-11

최고 몸값 투수의 위력을 발휘했다. 에이스 게릿 콜(34)을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3-1로 이겼다. 3승 1패를 거둔 양키스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ALCS에 올랐다.

콜은 1회 말 첫 타자 마이클 매시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번 바비 위트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비니 파스콴티노도 삼진으로 처리했다. 자신의 천적인 토미 팸에게 각각 3회, 5회에 단타 하나씩만 내줬을 뿐 5회까지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했다.

그 사이 양키스 타선은 착실히 점수를 뽑았다. 1회 초 글레이버 토레스,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5회 2사 1, 3루에선 토레스가 우중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6회엔 애런 저지가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렸고, 이번 시리즈 맹타를 휘두른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적시타로 3점 차를 만들었다.

콜은 6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안타를 내줬다. 병살타를 잡은 뒤 위트 주니어에게 안타, 파스콴티노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살바토르 페레즈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1실점으로 버텼다. 콜은 7회에도 무실점한 뒤 마운드를 클레이 홈스에게 넘겼다. 콜은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홈스와 마무리 루크 위버가 각각 1이닝을 막아 승리했다. 저지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콜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연봉자다. 2019년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양키스와 9년 계약을 맺었다. 총액 3억2400만 달러(약 4360억원). 총액으로는 마이크 트라우트(12년 4억2650만 달러), 브라이스 하퍼(13년 3억3000만 달러)에 못 미쳤으나 연평균(3600만달러)로는 역대 최고금액이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LA 다저스와 10년 7억원 계약을 하면서 2위로 밀려났지만, 투수로서는 여전히 최고다.

다만 콜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에 나가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4의 좋은 투구를 했으나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월드시리즈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인 2019년 나갔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양키스 이적 후에도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유있게 ALCS에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5-4로 이겼다. 2승 2패가 된 두 팀은 13일 5차전에서 ALCS 티켓을 놓고 싸운다. 클리블랜드 데이비드 프라이는 7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데 이어 9회 1사 1·3루에선 스퀴즈 번트까지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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