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 'ASML 독점' EUV 노광장비 시제품 개발 성공"
중국이 미국과 서방의 집중 견제를 뚫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세대 메모리와 인공지능(AI) 칩에 이어 서방이 독점한 첨단 반도체 장비까지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선전의 한 연구소에서 고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EUV 노광장비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의 주도로 진행된 이 사업은 올해 초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6년 만에 성과를 냈다는 게 로이터의 보도 내용입니다. 중국이 만든 시제품이 공장 한 층을 거의 채울 만큼 대형이며 2028년 칩 생산에 활용한다는 목표로 현재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V 노광장비 개발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중국이 뚫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EUV 노광장비는 머리카락보다 수천 배 얇은 회로를 웨이퍼에 새길 수 있는 장비로 스마트폰과 AI 칩, 첨단 무기 등에 필수로 꼽힙니다. 이 기술을 독점한 네덜란드 ASML은 발주사도 무시하지 못하는 업계 ‘슈퍼 을’로 불릴 정도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EUV 시제품이 상용화에 이를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ASML은 로이터에 “EUV 기술은 수십 년의 연구개발(R&D)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단기간 내 추격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美, 대만에 역대 최대 무기 판매 승인…中 “강하게 규탄”
미국 정부가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동아시아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중국의 반발을 불러오며 미중 관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만 국방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번 무기 판매의 총액이 최대 111억 5400만 달러(약 16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CNBC방송은 “미국이 대만에 승인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패키지에는 대만의 방위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미사일·드론 등 다양한 무기 체계가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에 거액의 첨단 무기 판매 계획을 공공연하게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PPT 띄우고 軍에 수당 뿌리고…트럼프, 민심 돌리기 안간힘
생활비 부담에 최저 지지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인들에게 약 26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내년에 주택 시장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금시간대 생중계 대국민 연설을 자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워포인트(PPT)까지 띄워가며 고물가를 전임 조 바이든 정부 탓으로 돌렸고 이민·관세 등에서는 성과를 강조하며 자화자찬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후 9시(미 동부 시각)부터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취임 1년 만에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내가 취임했을 때 인플레이션은 48년 만에 최악이었다. 나는 높아진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날 대국민 연설은 조기 레임덕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됩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하락해 2기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 지지율도 빠지고 있습니다. 이달 공개된 NBC뉴스 조사에 따르면 마가 지지자 중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응답은 여전히 70%로 높지만 4월 조사 때보다는 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엇갈린 금리 행보…ECB 동결· 英 인하·日 인상
주요국 중앙은행들 간 통화정책 행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금리 동결 기조가 한층 분명해지는 양상입니다. 반면 고물가와 엔저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8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 모두 동결했습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판단입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같은날 기준금리를 종전 4.00%에서 3.75%로 25bp 인하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로 둔화됐고 실업률 등 일부 지표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금리를 내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의 통화정책은 인상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19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조정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 경우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됩니다. 특히 일본은 중립금리(이상적인 금리)를 1~2.5%로 추정하고 있어 이후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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