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X3 전략” 통해 해외시장 공략 박차

2024-10-04

동남아·선진국·신대륙 시장 구분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고도화 추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의 선별적인 확장을 위한 “3X3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윤종규 전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4일 KB금융에 따르면 “3x3전략” 하에서 KB금융은 지역 커버리지를 동남아 시장, 선진국 시장, 신대륙 시장으로 구분했다. 투자방식도 그동안 경영권 확보에 집중했던 SI(M&A) 투자방식에서 현지 기업들과 제휴 및 FI(지분투자) 확대로 다변화했다.

먼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B금융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주요 타겟국가에서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한 업권을 아우르는 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현지의 기존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반한 내실 성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지 네트워크의 경영 안정화 및 내실 성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3x3전략에 따라 동남아 시장 내 우량 금융사 지분투자(FI) 기회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기진출 국가내 존재감 확대를 위해 플랫폼 업체 등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 중이다. 지난 9월 11일에는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前 총리)과 만나 캄보디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금융산업 발전, KB금융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훈센 상원의장과 양종희 회장은 동남아시아 금융업 발전과 KB금융의 현지 진출 안정화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캄보디아에 선진 금융서비스를 전파하고 있는 KB프라삭은행, KB대한특수은행 등 현지 진출 손자회사와 교육·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요 계열사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핵심계열사인 KB Bank(구 KB부코핀은행)를 주축으로 다양한 업권의 계열사들이 공동 진출해 현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KB Bank를 중심으로 소비자금융, 자동차금융, 증권, 보험 등 KB금융그룹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금융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KB Bank의 경영 안정화 및 영업력 집중을 위해 작년 상반기 추가 자본투입을 완료했으며, 비용절감(인력/채널 구조조정), 부실여신 감축, 영업 활성화, 브랜드명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 현지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중심의 홀세일(Wholesale) 영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CIB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 중이다.

3X3전략 하에서, 선진국 시장에서의 실질적 Wholesale 역량을 흡수하기 위한 CIB사에 대한 지분투자와, 자산운용 및 딜소싱 역량 강화를 위한 AM(자산운용)에 대한 지분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진출 신대륙(중남미,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성장 모멘텀 도래시 기회 선점을 위해, 은행·증권·핀테크 등 금융업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국가 내 비금융업에 대한 투자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는 본격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KB Bank는 올해 7월 차세대 IT시스템인 NGBS를 오픈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첫 진출한 이후 2021년 인수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합병을 통해 2023년 KB프라삭은행을 통합 출범, 전국에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프라삭은행(구 KB캄보디아법인과 합병)은 2024.1월에 ‘통합 IT시스템 및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완료하여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화∙자동화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상품판매 증대와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KB금융은 진출한 동남아 국가의 중점 육성 산업과 연계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이 주도하는 ‘한-캄 Cross-border QR Payment(국가간 QR 결제)’ 시스템 구축 진행 중이며, 베트남 하노이에 작년 9월에 신규 개점한 롯데몰과 제휴해 QR 기반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자금 집중 업무 등 국외 진출 한국계 기업의 디지털뱅킹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QR 기반 결제시스템은 올 하반기 내 베트남 롯데마트에도 확대 예정이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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