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을 보내 달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최민희 과방위원장 측으로부터 자녀 결혼식 축하를 위한 화환 요청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앞서 최 위원장 측은 "기업,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주장인 셈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종합국감에 출석해 '방통위 직원으로부터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달라고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나'라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기본적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것이 축하화환을 보내던가 축사를 하는 것을 다 보고를 받고 거기에 따라서 한다"고 부연했다.
'보고받은 시점과 보고한 주체가 누군가'라는 박 의원의 질문에 이 전 위원장은 "양자역학 공부를 많이 안해서 그런지 기억을 정확하게 못하겠다"면서 "9월10일에서 15일 사이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화환 요청 보고 당사자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직원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 직원이) 최민희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화환 요청) 연락을 받았다고 기억하고 있다"면서 "최 위원장과 저와의 관계를 아는데, 화환을 보내 달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그렇지만 제가 (피감기관) 기관장으로서 (화환을) 보내지 않을 경우 예산이라도 더 깎지 않을까, 보복을 받지 않을까라는 차원에서 (화환을) 보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3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진숙 전 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 전 위원장과 방통위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서 방통위 직원은 "최 위원장 딸의 혼사가 있다는데 화한을 보내시죠. 의례적인 겁니다"라고 했고 "사실은 최민희 의원실에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방미통위에 확인을 했고 '위원장실에서 방미통위에 화환을 요청한 바 없다'고 답이 왔다"며 "이진숙씨가 얘기했다는 의원실 직원이 누군지 말해주면 확인하겠다. 이제 저희가 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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