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칠수록 좋은 것, 안전

2025-10-29

김은영

"지나치면 탈이 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안전'만큼은 예외다. 안전에 있어서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안전은 지나쳐야 해. 모자라면 큰일 나"라고 자주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방심을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행동이 반복되면 결국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요즘 거리에서는 공유 킥보드나 픽시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헬멧도 없이 질주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탑승하거나, 브레이크도 없는 자전거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가끔은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고, 갑작스레 눈앞에 튀어나오는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가벼운 이동 수단이라는 인식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무디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의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사고는 항상 예고 없이 발생한다. 사소한 방심, 단 한 번의 무시는 생각지도 못한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바로 그 순간, 사고는 찾아온다.

반대로, 아주 작은 실천 하나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헬멧을 제대로 착용하고, 장비를 한 번 더 점검하고,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 이러한 기본은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늘 행동하고 있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콘센트를 점검하고, 출입문을 확인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큰 사고를 막는다. 안전은 결국 생활 속 습관이다. 그리고 그 습관은 '지나칠 정도로 꼼꼼해야' 진짜 안전해질 수 있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은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며 언제나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 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지만 그 영향은 개인을 넘어 가족과 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안전은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작은 실천 하나가 이웃과 가족, 나아가 사회 전체를 지키는 출발점이 된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가 보여주는 안전 습관은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키우는 데 큰 영향을 준다.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우기에 부모가 실천하는 안전의식은 곧 자녀의 기준이 된다. 안전한 사회는 결국 각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부터' 실천하고 책임지는 태도가 모일 때, 우리는 모두 조금 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안전은 결코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 된다. 사소한 습관이 사고를 막고, 그 습관이 모여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지나칠 정도로 조심하고 지나칠 만큼 확인해야 한다. 지나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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