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임광현 국세청장의 취임식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됐다.
임 국세청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을 기리며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국세행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국가를 위한 세정 행정의 책임감을 새기며, 국세청장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후 세종시 국세청 본청 대강당으로 이동한 임 국세청장은 엄숙한 표정으로 취임 선서를 하고, 국세청장으로서의 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강당에는 본청 간부 및 직원들이 참석해 새 수장의 취임을 함께 지켜봤으며, 임 국세청장은 국민과 국세청 직원 모두에게 책임 있는 세정 행정을 약속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현재 국가의 누적 체납액이 110조원을 넘어선 상황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세 체납관리단을 신설하고 고액 및 상습 체납자에 대한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생계형 체납자의 경우 복지 부처와의 연계를 통해 재기 기회를 제공하고 체납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을 완화하는 따뜻한 세정을 실현하겠다는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임 국세청장은 AI 기반 국세행정 혁신을 약속하며, 국민 개개인이 세무신고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부담을 완화하고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 문화 개선도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임 국세청장은 현장 직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악성 민원 전담팀’을 즉시 신설하는 등 직원 보호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 의견을 직접 듣는 ‘청장 핫라인’을 운영하고, 수직적인 업무 문화를 개선해 수평적이고 열린 조직으로 국세청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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