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비 사임 후 매각설 일축…“Not For Sale” 공식 선언

2025-09-09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2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자 매각 소문이 곳곳에서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줄줄이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의 답은 명확했다.

토트넘은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대주주 ENIC은 구단 지분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받은 두 건의 인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거부당한 인수 제안은 아만다 스테이블리의 PCP 인터내셔널 파이낸스와 중국계 자본 기반 파이어호크 홀딩스 투자그룹에서 나왔다. 스테이블리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를 중개한 EPL 구단 인수 전문가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게 봤다. 파이어호크는 토트넘의 EPL 수익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렸다.

레비 회장은 5일 갑자기 사임했다. 2001년부터 25년간 구단을 이끌어온 그는 EPL 최장수 회장이었지만, 최근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구단은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이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레비 회장이 그만둔 뒤 매각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33·LAFC) 이적설과 레비 사임이 겹치면서 토트넘의 상징적 존재들이 연이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매각 소문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현재 조 루이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ENIC 그룹은 토트넘 지분 87%를 가지고 있다. 조 루이스와 그의 가족이 ENIC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레비와 그의 가족이 ENIC 지분의 약 30%를 보유한다.

토트넘은 완전 매각은 거부하지만 다른 형태의 투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구단은 최근 몇 년간 로스차일드 앤드 코 같은 투자은행을 고용해 구단 가치 평가와 투자 유치 방안을 검토해왔다. 새로 취임한 비나이 벤카테샴 최고경영자는 “루이스 가족은 앞으로 수년간 구단을 소유할 뜻이 확고하다”고 말했지만, 외부 투자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신 경기장과 훈련장을 갖춘 데다 런던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라는 메리트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상이다. 현재 구단 가치는 40억 파운드(약 7조 5300억원)로 추정된다.

현재 토머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4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는 토트넘은 14일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