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 플랫폼(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장 사장이 중국 상하이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를 지휘한다.
중국 현지 연구소의 독자적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연구소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상하이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를 현대차·기아 AVP 본부 산하 직속 기관으로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는 현대차 중국권역본부 내 미래차 R&D를 수행하는 현대차 100%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현대차는 2021년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중국 내 R&D 역량을 지속 강화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그룹 내 별도 조직으로 있던 소프트웨어(SW) 개발 조직을 통합해 현대차·기아 AVP 본부를 신설하고, 포티투닷 대표인 송 사장에게 총괄 자리를 맡겼다.
조직 개편은 미래차 R&D 기술 양산을 앞당기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현장 경영에 나선 정 회장은 중국과 한국간 R&D 시너지 강화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현대차·기아 AVP 본부와 상하이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는 송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미래차 산업의 핵심 축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 전기차와 자율주행 R&D 분야에서 소통하며 협력할 전망이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현지 진출 이래 첫 전략형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공개하는 등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용 전기차 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보기술(IT)과 SDV 등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만큼 조직 개편은 현대차그룹 내 R&D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중국 현지 연구 인력을 활용, SDV 중심의 신차 개발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