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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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자신은 총살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명씨의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 계엄 선포에 대해) 바보짓이라고 했다"며 “‘만약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나는 총살 1호였다’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 선포 때 저희는 명씨의 신변 안전이 걱정돼 창원교도소와 계속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로 (통화가 많아) 연결이 안 됐다”라며 “언론을 통해서 창원지검장이 명씨는 안전하다는 말을 한 사실을 확인(그때야 안심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씨를 ‘사기꾼’이라고 한다. 명 씨는 이에 대해 뭐라고 했냐”고 질문했다. 남 변호사는 “명 씨가 정확하게 ‘(홍 시장이)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씨와 두 번 만난 것이 전부이며 그다음 소통을 끊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명 씨가 두 번 이상 만났다고 하더라. 오 시장이 고소했으니 고소장을 검토한 뒤 상황에 따라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3일 명씨와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사기미수 및 사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홍 시장 역시 “명 씨와 그 여자(강씨)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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