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 리더십] 장마철을 지내면서 마음공부 하기

2024-07-25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지인이 있다. 어차피 안 바뀔 사람이라 피한다고 한다. 나도 ‘불가근불가원’을 명심하면서 잔머리를 굴린다. 그녀는 무례하여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 그녀는 상대방에 대하여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더구나 타인을 이해하지 않아서, 정확히 알지 못하여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돈 많고 연세가 있는 그녀에게 조언할 사람도 없다. 다만 반면교사로 삼을 뿐이다. 장마! 비여 나를 용서해다오(천상병, 장마)

장마철이다. 무덥다. 건강하고 쾌적하게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과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2020년 이전만 해도 불쾌지수라는 단어가 일반화되어 사용되었다. 꿉꿉한 여름 장마 기간에는 불쾌지수가 높다. 높은 불쾌지수의 환경에서는 아주 사소한 말에도 이성이 끊기는 일이 있다. 더구나 장마철에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서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상황이 무난할 때는 서로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이때는 말이 근사하게 나온다. 그러나 내외적인 조건이 불리할 때는 자극이 들어와서 반응할 경우 말이 거칠어진다. 칼의 상처는 아물어도 말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인간관계가 불편해진다. 리더에게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더 중요한 통솔력은 말이다. 마음이 바뀌어야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어야 결과가 바뀐다. 마음을 단련하여 품성 바꾸기에 힘써야 하겠다.

일상생활에서 지능지수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감성지수이다. 감성은 의식의 영역에서 작동하는 인지 능력으로,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그에 반응하는 강도이다. 감성은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능력이며 훈련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 자기를 관리해 온 사람은 충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신중하게 반응한다. 이는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는 원천으로 즉흥적인 정신력이다. 그래서 감성 능력은 나를 지켜주는 힘이다.

그리고 하나 더 보탠다면 의도적으로 마음공부를 통해서 키워야 하는 것이 공감 능력이다. 공감이란 남의 마음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공감이 잘 되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다. 사회성 제고를 위한 감정적 차원의 단련은, 중요한 사람들에 대해 날마다 꾸준히 의도적으로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감정을 계속 쌓아서 성숙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감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감성에 의해 받아들인 자극에 대한 반응이 화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감정이다. 감정적 안정성이 필요한 감성통솔력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남을 배려하며 존중한다. 사회관계에서 감정적 차원은 습관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습관은 상호이익을 생각해서 대인관계에서 지도력을 갖추고, 의사소통을 공감적 커뮤니케이션, 창조적 협력 등의 생산적인 협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삶에서 사회적 차원과 감정적 차원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나의 감정적 삶은 주로 사회에서의 대인관계를 통해서 개발되고 드러난다. 이성적 판단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감정은 그대로 받아들인다. 감정은 무의식의 영역이며 의식의 영역으로 넘어오면 느낌이 된다. 무의식의 영역에서는 의도적으로 통제가 안 되고 의식의 영역으로 넘어와야 조절할 수 있다.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라. 그리고 자기 관찰을 통해서 내면을 응시하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쇄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균형 잡히면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라. 생물학적 인간의 본성은 저절로 움직이므로 이들을 세련되게 다듬어서 자유의지의 증거를 표현한다. 내가 어느 한 차원에서 준비하면 서로 간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차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화가 나거나 슬퍼지면 뇌의 활동이 멈춘다. 그래서 감정의 힘은 세다.

또 감정은 생각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나는 완벽주의를 포기하고 실패 속에서 성공한다는 긍정적 감정을 유지한다. 기질적인 감정을 잘 조절하여 사회에서 인간관계에 잘 활용한다. 따라서 감정인식, 대인관계, 자기관리 등을 위해서 감성 지능을 올린다면 사랑을 주고받는 인생이 될 것이다. 장맛비, 비여 나를 사랑해다오(천상병. 장마).

이영선 NGO학 박사 울산교육청청렴시민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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