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뉴스 요약 기능, 가짜뉴스까지 생성하는 등 한달간 계속 말썽... 유력 언론인들까지 “이대로는 참기 힘들다” 이구동성

2025-01-16

'애플 인텔리전스', 혁신보다는 말썽쟁이

지난 8일 일주일내로 개선 약속했으나 아직도 오류 잦아

언론인들,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분통 터트려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한 AI 뉴스 요약 기능을 선보였을 때 전 세계는 혁신이라며 칭찬을 일삼았다. 그러나 이런 크나큰 기대를 안고 시작한 기능은 혁신보다는 ‘골칫거리’에 가깝다는 평가가 속속 들어서 나오고 있다.

BBC·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은 치밀하기로 유명한 애플정도의 기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연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영국의 국영방송사인 BBC는 한달전 애플 인텔리전스가 알림에서 기사를 자동 요약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속보의 의미를 완전히 변경해 잘못 알린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BBC 대변인은 “시청자가 BBC 이름으로 게시되는 모든 정보나 저널리즘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는 알림도 포함된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B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 역시 부정확한 애플 AI의 희생자가 되었다. 애플 AI는 뉴욕타임스 기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는 식으로 요약했지만 실제로는 체포되지 않았다.

잇단 오류에 언론단체들의 반발은 극심해졌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지난달 “미디어의 정보를 잘못된 내용으로 자동 생성하는 것은 해당 매체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받을 대중의 권리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개선점 있다며 1주일 내 고친다지만?... 언론인들 "아직도 오류 심각" 불만 터져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에도 오류는 계속되고 있다. 애플의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애플은 오류에 대해 사과하거나 이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지난 8일 ‘애플 인텔리전스’의 요약 기능에 개선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고 일주일 내로 임박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고쳐질 것이라 약속했지만, 약속 기한이 지난 지금에도 오류는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의 테크놀로지 기자 제프리 A. 파울러는 한국시간 새벽 3시경 SNS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요약한 알림 사진을 올리며 “주기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너무 품질이 떨어진다. 어떻게 기사를 요약한 내용 중 맞는 게 하나도 없을 수 있냐. 차라리 개선되기 전까지 요약 기능을 꺼버려라, 과도하게 무책임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난무하는 현재 온라인 환경에서 애플의 이런 처사가 대중들에게 언론의 위치를 격하시키며 제대로 된 정보전달을 어렵게 해 혼란을 가중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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