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타이틀' 급했나···LGU+ '구글 AI' 제휴, 3일만에 셧다운

2025-12-18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최초"라며 야심차게 내놓은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제휴 서비스 일부의 가입을 도입 3일 만에 중단했다. 서비스 가입 시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위해 제대로 사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한다.

Quick Point!

LG유플러스, 통신사 최초 구글 AI 프로 제휴 서비스 출시

서비스 도입 3일 만에 일부 상품 가입 중단

핵심 기능 '제미나이 프로' 활성화 오류 발생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글 원(Google One)'의 일부 상품 가입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 가입 중단 상품은 ▲구글 원 모바일 부가서비스 ▲유독 AI Pick(구글 원) ▲프리미엄서비스 구글 원 팩 : (구글 원) 너겟 59/65/69 ▲미디어서비스 '구글 원 월정액 할인' 선택 시 구글 AI 프로 옵션 등 4종이다.

구글 AI 프로 서비스 가입 시 핵심 혜택인 '제미나이 프로'가 활성화되지 않는 오류 탓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오류 개선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번 주 중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확인 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미흡한 준비 과정을 두고 비판의 강도를 높인다. 보통 기업 간 제휴 상품을 내놓을 땐 사전에 다수의 테스트를 거친다. 서비스 도입 초기 발생할 문제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출시 당시 "통신업계 첫 제휴 사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점을 들어,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서두른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구글 AI 프로 제휴 상품을 출시하며 낸 보도자료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라고 강조했다. 구글 제미나이3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취지의 공격적인 마케팅이었다. 지난달 출시한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챗GPT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구가 중인 만큼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당시 업계 중론이었다.

프로모션도 공격적으로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구글 AI 프로 모바일 부가서비스(월 2만9000원)를 50% 할인된 월 1만45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입하면 제미나이3와 클라우드 저장공간 2테라바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 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부가 서비스 가입뿐만 아니라 결합 요금제를 내놓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 활용했다. LG유플러스 모바일 전용 요금제(너겟 요금제) 중 너겟65와 너겟69에 가입한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 고객에게도 내년 1월부터 프미리어 서비스로 '구글 AI 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당시 '구글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이 같은 상품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홍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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