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본질 호도하는 것"…뉴진스 어머니들 측, 빌리프랩 입장문 재반박 왜?

2024-10-09

(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걸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의 어머니들이 빌리프랩이 입장문을 통해 밝힌 내용 중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9일 일간스포츠는 전일 진행된 뉴진스 멤버들 어머니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은 "빌리프랩에서 7일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 잘못된 사실 관계들이 너무 많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주영 어도어 대표님에게 어도어 대표로서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달라고 다들 요청했다. 그런데 김주영 대표님이 '부모님들과 하니가 설명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에 관해 입장문을 내더라도 이에 대한 추가적인 반박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또 다시 반박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입장문을 내지 않겠다고 하더라"라는 상황을 전했다.

한 멤버의 어머니 A씨는 "우리는 지금 문제가 생기고 사실 정정을 하고 싶어도 어디 입장을 전할 곳이 없고, 그 역할은 소속사에서 해줘야 하는데, 그걸 거부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연락을 했다"라며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 하니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던 중, 타 아티스트와 마주쳤을 때 해당 그룹의 매니저가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측은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빌리프랩 측은 지난 7일 하이브의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발표하며 "당사는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일릿 매니저는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입장문을 두고 "빌리프랩은 입장문에서 '타 레이블 간 선의의 영역인 인사문제'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이번 문제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니는 한 번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 문제는 타 아티스트 매니저가 그 아티스트들에게 하니를 무시하라고 했다고 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A씨는 "저희는 이 문제를 회사 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정 레이블이나 아티스트라고 외부에 지칭한 적도 없다. 허위 사실이 포함된 입장문을 통해 뉴진스와 저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빌리프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어머니 B씨 역시 "김주영 대표님은 회사와 상의도 없이 인터뷰를 해서 당황스럽다고 했는데 저희가 이 문제 해결을 도대체 언제부터 몇 번이나 요청을 했는데 아무런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서 취재 요청에 응했던 것뿐"이라고 알렸다.

B씨는 "지난 6월 13일 부모들이 어도어 이사회에 공식 문제 제기를 위해 이메일을 보냈다. 당시 어도어 이사이자 현 대표인 김주영 대표님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서 사건 관련 인원을 특정하려고 수차례 빌리프랩 매니저들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른 멤버 어머니 C씨는 "8월 14일 CCTV 확인 이전에는 어떤 영상도 못 본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영상을 보고 당시 민 대표 측이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는 빌리프랩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이건 민희진 전 대표의 주장이 아님에도 '민 대표 측'이라는 틀린 표현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멤버 어머니 D씨는 "30일이 지나면 CCTV 영상 복구가 어렵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애초에 CCTV를 보여달라고 했던 것도 아니다. 우리는 CCTV 존재 여부도 몰랐다. CCTV영상을 확보했다고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육성도 없고 입모양이 보이지도 않을 것이라 여전히 우려는 들었다"라고 전했다.

D씨는 "문제 제기를 하고 2개월이 지나서야 설명했던 상황과 맞지도 않는 엉뚱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나머지 부분은 보관 기간이 만료돼 삭제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현재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사안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던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저희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다시 겪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다른 건 없는데도 왜 자꾸 없는 말들을 만들어내는지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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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10/09 15:53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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