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 츄 전 소속사 대표, 걸그룹 지니어스 뮤비 제작비 미지급…민사소송서 패소

2024-10-09

(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그룹 이달의소녀(이달소) 출신 츄와 불공정계약 문제가 불거졌던 소속사의 대표가 이번엔 걸그룹 지니어스의 뮤직비디오 용역 대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파이낸셜뉴스는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김진성 판사는 지난 8월 콘텐츠 제작업체 A사가 주식회사 리바이트유나이티드리바이트)와 이 회사 김모 대표이사를 상대로 "뮤직비디오 제작 완료에 따른 용역 대금을 달라"는 취지로 낸 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원고에게 1억1000만원을 지급하라"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리바이트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츄와 분쟁을 겪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블록베리)의 모회사이며, 김 대표는 이종명 전 블록베리 대표의 부인으로 현재 블록베리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무변론 판결로 이뤄졌으며, 김 대표 측은 A사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민사소송에서는 피고가 30일 내에 항변하지 않거나 자백하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한 경우 판사는 이를 자백으로 간주해 변론 없이 바로 판결을 선고한다.

판결문에 따르면 블록베리는 지난해 9월 "우리 회사에서 새로 지니어스(Geenius)라는 걸그룹을 데뷔시키는데 데뷔곡 'Voyage'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달라"며 A사와 뮤직비디오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 1000만원으로, 당초 블록베리는 선금 2500만 원에 이어 중도금 5000만 원, 잔금 2500만원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A사는 사무실을 확장하고자 블록베리와 추가로 부동산 전대차계약을 맺었으며, 뮤직비디오 용역 대금 중 선금 2500만 원은 전대차 계약에 필요한 추가 보증금으로 갈음하기로 상호간 합의했다.

이후 블록베리가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자 당시 대표였던 이종명은 A사에 "내가 운영하는 리바이트라는 회사로 뮤직비디오 용역 계약과 전대차 계약을 옮겨달라"라고 요청하며 계약이 이전됐다.

실제로 이후 용역 대금 일부(중도금)는 리바이트로부터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1월 A사가 걸그룹 지니어스의 데뷔곡 뮤직비디오 최종본을 전달했음에도 잔금과 부가세 등 3500만원의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A사는 주장했다.

또한 지난 4월 블록베리와의 전대차 계약이 만료됐으나 A사는 보증금 7500만원도 받지 못했다.

A사가 여러 차례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금 지급이 미뤄지자, A사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니어스의 데뷔곡 'Voyage'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조회수 약 50만 회를 기록 중이다.

이번 민사 사건과는 별개로 이종명 전 대표와 김 대표는 사기, 배임, 강제집행면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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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10/09 15:40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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