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방문한 지미 버틀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옛 동료들이 ‘화끈한’ 인사를 건넸다. 마이애미 히트가 골든스테이트를 홈에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2-86,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연패 후 2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31승41패로 동부콘퍼런스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골든스테이트는 41승31패로 서부콘퍼런스 6위는 사수했지만, 7~8위 LA 클리퍼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는 버틀러의 마이애미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버틀러는 지난달 초 골든스테이트와 마이애미를 포함해 무려 5개 팀이 포함된 다각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를 떠나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내내 마이애미에서 뛰면서 트레이드를 요구해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지난 1월에는 팀 훈련에 무단 불참해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최소 5경기 이상의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골든스테이트로 온 버틀러는 스테픈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반등을 이끌며 성공적인 이적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반면 마이애미는 최근 10연패를 당하는 등 버틀러가 떠난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커리가 불참하게 되면서 두 팀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커리는 지난 21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골반 타박상을 당했다.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치료는 필요했던 커리는 이날 버틀러와 함께 뛰는 것을 원했지만, 결국 라인업에서 빠졌다. 반면 마이애미는 이날 경기전까지 2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에 야투 성공률이 75%를 상회했던 앤드루 위긴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위긴스는 버틀러 트레이드 때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마이애미로 왔다.
마이애미는 1쿼터부터 골든스테이트를 28-2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2쿼터에서 본격적으로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39-29로 앞선 쿼터 종료 6분3초 전부터 내리 7점을 연속으로 뽑아내 46-29로 크게 달아난 마이애미는 이후에도 차이를 유지하다 쿼터 종료와 함께 타일러 히로의 3점슛이 림을 통과, 57-4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추격을 허용해 83-70으로 4쿼터에 돌입한 마이애미는 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6점을 올려 89-70으로 멀찍이 달아났고, 92-75로 앞선 경기 종료 6분7초 전 히로의 3점슛으로 20점 차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마이애미는 뱀 아데바요가 27점·8리바운드, 히로가 20점·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위긴스는 10점에 그쳤으나 수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골든스테이트의 버틀러는 11점·6리바운드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