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선발 KT 고영표, 4이닝 1실점 임무 초과 달성

2024-10-05

KT 고영표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 등판을 4이닝 1실점으로 임무 완수하고 교체됐다.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올라와 체력 부담이 우려됐지만, 시즌 때보다 더 정밀한 제구와 위력적인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고영표는 5일 잠실에서 열린 준PO 1차전 선발 등판해 4회까지 1실점 하고 5회말 LG 공격과 함께 김민수로 교체됐다. 첫 3이닝 고영표의 피칭은 예술적일 만큼 완벽했다. 내야땅볼 6개에 삼진 2개, 그리고 빗맞은 1루수 직선타까지 더해 출루 한 번 없이 아웃 카운트 9개를 잡았다. 외야 뜬공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29구로 3이닝을 막았다. 이닝당 공 10개도 던지지 않았다.

4회 1사 후 LG 신민재에게 빗맞은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한 이후로 다소 흔들렸다. 발 빠른 주자가 나가면서 앞서처럼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 타구운도 따르지 않았다.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투수 바로 옆을 지나 내야 가운데를 뚫었다. 고영표가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닿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무실점 기록이 23이닝 만에 깨졌다.

고영표는 2사 후 오지환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1·3루 추가 실점 위기까지 몰렸다.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고영표를 다독였다. 고영표는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2·3루에 처했지만, 김현수를 4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고영표 선발 기용 배경을 설명하며 “2~3이닝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고영표는 감독의 기대치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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