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청 지하철역에서 취임 선서 예정
“노동자들 위한 도시의 열망 본받을 것”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80년 전 폐쇄된 옛 시청 지하철역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1904년 문을 연 옛 시청역은 뉴욕 최초의 지하철역 28개 중 하나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노동자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것들을 건설하고자 했던 도시의 물리적 기념비였다”며 “이런 열망은 과거에만 머물러야 할 기억도, 시청 아래 터널 속에만 존재할 것도 아니다. 그 위 시청 건물에서 뉴욕 시민을 섬기게 될 뉴욕 시정부의 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옛 시청역은 1904년 개통될 때 뉴욕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같은 세계적인 도시 대열에 합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28개역으로 구성된 지하철 시스템의 화려한 상징적 중심지로 여겨졌으나 신형 열차 도입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1945년 폐쇄됐다.
NYT는 “옛 시청역은 산업화 전성기 미국 도시의 열망을 상징한다”며 “맘다니 당선인이 뉴욕의 노동자들을 위한 자신의 비전을 반영해 비공개 취임선서 장소를 이곳으로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민주사회주의자 맘다니 당선인은 그동안 뉴욕이 ‘모두를 위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노동자 계층도 열심히 일하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무료 공영버스,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 임대료 동결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취임 선서를 주재할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지하철이 도시의 “생명줄”이자 모든 뉴욕 시민을 하나로 만드는 “위대한 평등장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서 장소가 아주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각자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든 같은 지하철을 타고 도시 곳곳으로 함께 이동한다”며 “맘다니는 뉴욕 시민들이 어떤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든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도시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차기 시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옛 시청역에서의 비공개 취임 선서는 맘다니 당선인의 뉴욕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1일 0시에 진행된다. 공식 취임식은 같은 날 오후 1시 뉴욕시청 청사 앞에서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의 좌장 격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 주재로 열린다. 취임식 전후 시청 근처 브로드웨이 거리에선 수만 명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블록파티(지역 주민들이 주로 거리에서 하는 대규모 파티)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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