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직무대행 불참...정청래, 김병기 언급 대신 '민심 다독이기' 집중
강선우 의혹 윤리감찰 조사 지시...김병기 제외엔 '이미 책임졌다'는 시선
민주, 1월 11일 원내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로 지도부 재편
김영진 "대통령 중심 단합은 당연"...계파 갈등 대신 '실용 리더십' 강조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 하루 만인 31일 전북 전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지도부의 한 축인 원내대표 공백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호남 민생'을 전면에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날 전북도당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황명선 최고위원, 박지원·한병도·이성윤 의원 등 전북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정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철저히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격동의 2025년 마지막 최고위를 어머니의 고향이자 민주주의 발원지인 전북에서 하게 되어 뜻깊다"며 "호남발전특위의 노력으로 내년 전북은 사상 첫 10조 원 예산 시대를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가지수가 4000대로 오르는 등 국가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당·정·청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들이 참여하는 가장 공정한 경선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해 "올해 마지막 날 전북을 찾은 이유는 전북이 겪는 '삼중 소외'를 반드시 넘어서기 위함"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진원지가 이곳 전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 직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우선 최근 불거진 강선우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과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김경 시의원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감찰 대상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제외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가 이미 사퇴로 정치적 책임을 진 점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채울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 부위원장에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현재 진행 중인 최고위원 보궐선거 일정과 통합해 내년 1월 11일 치러진다.
당내에서는 벌써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난세를 헤쳐가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강한 의원들이 많다"며 "당과 청와대, 정부를 연결할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각의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갈등 프레임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를 놓고는 이날 공식 출마를 선언한 진성준 의원과 함께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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