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3000 돌파 가능할까…증시 반등론 '솔솔'

2025-02-19

6개월 만에 최대 거래대금 기록…유동성 회복 ‘신호’

증권사 코스피 밴드 2300~3000…상·하단 격차 커

변동성 불가피...외인 매도 완화 등 추가 동력 기대감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연내 코스피가 3000선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3000선 돌파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9일까지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12549억원으로 1월(9조6178억원)보다 27.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8조7353억원) 대비로는 40.3% 급증한 수준이다.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넘겼고 지난 13일에는 17조10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8월 5일(18조7817억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거래대금 증가로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코스피지수도 올해 들어(1월2일~2월19일) 11.3%(2399.49→2671.52) 상승했다.

코스피가 강한 반등을 보인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국내 경제와 기업 실적,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와 경계 심리가 선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협상 기대감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3000선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도 2300~3000선 수준으로 하단과 상단 격차가 큰 편이다. 이는 대외 경제 환경 변화에 민감한 국내 주식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코스피가 평균적으로는 2700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밴드로 2300~3000선을 제시하고 목표지수인 2700선 이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국내 주식 시장은 대외 경제 여건과 수출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상승 추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유동성 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수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도 “매크로(거시경제) 리스크의 영향력과 높아진 변동성을 고려하면 연고점 및 연저점의 편차가 넓을 확률이 높아 올해 코스피 밴드로 2416~3206선을 제시한다”면서 “평균적으로는 2700선 후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당분간 코스피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 등이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매도세는 점차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간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9월 7조9213억원에서 10월(4조7000억원), 11월(4조3038억원), 12월(3조438억원)까지 줄었고 지난달에는 9352억원으로 감소했다. 2월(2일~19일) 현재까지는 620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코스피 목표치를 2700선 돌파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이달 2650선 전후까지 추가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최근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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