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관세사 '하양 둘' 출간-발달장애 아들과 50대 가장의 따뜻한 동행 이야기

2025-11-23

활주로의 등화 중 '하양 둘'은 조종사에게 정상 접근각을 알려 주는 빛이다. 저자에게 그 빛은 '삶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신호'였다.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박찬욱 관세사는 25년 넘게 관세사로 일하며 쌓은 경험과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며 마주한 현실을 바탕으로 첫 소설 『하양 둘』을 펴냈다. 이 책은 직업인으로서의 책임과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사랑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50대 가장의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복잡한 규정과 경계를 다루는 관세사의 시선으로, 사회와 가정이라는 서로 다른 ‘하얀 경계’ 안에서 겪는 혼란과 깨달음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사람 중심의 일’을 고민하는 관세사의 성찰

『하양 둘』은 단순한 업무 효율성을 넘어 사람 중심의 일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전한다. 박찬욱 작가는 IT 개발팀을 꾸려 직원들이 반복 업무 대신 창의적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 혁신에 나섰다. 이는 가족을 대하는 마음과 맞닿아, 각자가 빛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아버지의 역할로 이어진다. 성공적인 커리어 뒤에 숨겨진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통찰도 이 책의 중요한 축이다.

느림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회복력’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발달장애를 가진 첫째 아들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다. 저자는 아들의 느린 성장 속에서 빨리 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고,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며 마주한 좌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이 서로에게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소설로 풀어 나갔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임을 독자에게 전한다.

“가장 솔직한 기록이 가장 강력한 위로”

『하양 둘』은 장애 가족뿐 아니라 인생의 무게와 고독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작가는 자신의 사적인 경험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안내한다. “특별하지 않은 보통 사람”이라는 고백은 곧 “당신도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라는 응원으로 다가온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현재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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