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원정출산 브로커, 대만계 남성 징역형 선고

2024-12-18

중국 임신부 1인당 4만불

아기 시민권 취득 서비스

중국 임신부의 미국 원정출산을 도운 대만계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랜초쿠카몽가 지역에 사는 마이클 웨이 유에 리우(59)가 원정 출산을 목적으로 한 관광 사업을 운영하면서 돈세탁, 공모 등 총 11건의 혐의로 기소돼 연방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5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우는 남가주에서 중국 임신부의 원정출산을 돕는 ‘USA 해피 베이비’ 회사를 운영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수백 명의 중국인 임신부가 미국에 입국해 출산하도록 도왔다.

ABC뉴스는 중국 임신부가 리우가 운영하는 업체에 최대 4만 달러를 냈고, 리우는 임신부가 체류할 숙소와 비자 면접 대비 교육 등의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또한 리우는 임신부에게 입국심사를 받을 때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으라는 조언도 했다.

연방 검찰은 리우에게 5년 이상의 형량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리우의 노부모 등 가족 상황을 고려해 형량을 일부 감경했다.

리우는 법정에서 자신의 노부모와 13세 아들을 돌봐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게리 클라우스너 판사는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선택한 결과”라고 밝혔다.

리우의 아내인 피비 동도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내년 초 형량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남가주 지역 20여 개 아파트를 급습, 불법 원정출산 관광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리우를 포함한 12명을 체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출범 시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원정출산 차단을 위한 비자 발급 요건 강화 등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강한길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