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와 언쟁 펼친 르브론, 경솔했다” 전 NBA 선수의 일침, 왜?

2025-03-14

미국프로농구(NBA) 관계자들 중 대표적인 ‘독설가’로 통하는 ESPN의 방송 진행자 스티븐 A.스미스와 언쟁을 벌였던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향해 전 NBA 선수가 오히려 제임스를 향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은퇴한 전 NBA 선수 고든 헤이워드는 14일 ‘FanDuel TV’에 출연, 최근 있었던 제임스와 스미스의 충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제임스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홈경기 도중 스미스를 보고는 그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만 해도 무슨 이유로 제임스가 스미스에게 화가 났는지 몰랐는데, 하루 뒤 스미스가 이유를 밝혔다. 스미스는 “제임스가 내게 와서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에 관해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며 “그가 정확히 한 말은 방송용이 아니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 합류한 브로니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해왔다. “브로니가 받는 모든 관심은 그이 아버지 덕분”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아들 비난에 참다참다 제임스가 폭발한 것이었다. 스미스는 “당시 나와 마주친 사람은 농구 선수가 아닌 부모이자 아버지였다”며 “이 자리에서 화를 내거나 제임스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할 수는 없다. 모든 면에서 그는 훌륭한 가장이며, 아들을 매우 사랑하는 훌륭한 아버지”라고 했다. 이어 “그가 들었던 의견, 혹은 그가 들었다고 생각한 일부 의견을 기반으로 그는 몇몇 발언이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린다. 제임스 입장에서는 NBA에 입성한 후 아버지로써 아들을 스미스의 과도한 비판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이고, 스미스 입장에서는 저널리스트이자 분석가로 브로니를 비판하는 것이다. 실제로 브로니가 NBA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아직까지 없다.

그런데 헤이워드는 “제임스가 스미스에게 한 행동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유가 뭘까.

헤이워드는 “우리 모두 언젠가는 막 떠드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하는 말의 대부분은 그들이 라커룸에 있지 않거나,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그들도 어떤 출처가 있고, 그로 인해 간접적인 정보는 얻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일을 할 때나 장소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제임스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가, 사적인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공적인 장소에서 대놓고 터뜨린 것이 다소 경솔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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