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혁신 기술로 국제 감염병 대응에 중추적 역할"

2025-10-22

외교부·글로벌펀드·국제보건애드보커시가 공동 주최한 '한국-글로벌펀드 바이오산업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조달 포럼'이 22일 서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렸다. 한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펀드의 조달 사업에 더 참여해 국제 보건 기여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열렸다.

글로벌펀드(Global Fund to fight AIDS, TB and Malaria)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를 물리치고 모든 사람에게 더 건강하고 공평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세계 파트너십이다. 매년 약 50억 달러(약 65조 원)를 조성하여 치명적인 감염병과 싸우고, 보건 시스템 강화 및 국제 보건 형평성 향상에 기여하는 기구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개도국에 공급한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개회사에서 “글로벌펀드는 지난 20여 년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왔다”며 “우리 기업들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글로벌펀드 조달에 참여하며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글로벌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터 샌즈 글로벌펀드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될수록 전 세계 보건 형평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오튼 글로벌펀드 조달기획부장은 글로벌펀드의 차세대 시장형성 전략과 조달체계 접근 방식을 소개하며 “한국은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주요 파트너”라며 “글로벌펀드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달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 제품이 저소득·중소득 국가 환자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의원은 “한국 기업의 기술이 생명을 살리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며 “글로벌펀드와 같은 국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펀드 조달에 참여 중인 바이오니아, 신풍제약, SD바이오센서가 경험을 발표했다. 바이오니아는 중앙아시아에 HIV 및 결핵 진단 장비와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의 내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 피라맥스(Pyramax)를 글로벌펀드 지원국에 공급하고 있다. SD 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말라리아 등 감염병 신속진단키트를 글로벌펀드를 통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세 기업은 글로벌펀드와 협력해 제품 신뢰성 검증, 국제 인증 확보, 해외 파트너십 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글로벌펀드 조달팀은 24일 국내 바이오기업과 일대일로 만나 조달 체계 진입 전략과 기술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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