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유쾌했던 ‘랑닉 매직’…“유로에 ‘노잼’ 경기들 있어, 우리는 아니잖아?” [유로 2024]

2024-07-03

“난 깨어 있기 어려울 정도의 다른 게임들을 본 적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오스트리아는 3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1-2 패배했다.

이로써 ‘랑닉 매직’은 끝을 봤다.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뚫고 D조 1위에 올랐던 오스트리아, 그들의 마지막은 아쉬웠으나 랄프 랑닉 감독은 끝까지 유쾌했다.

랑닉 감독은 튀르키예전 이후 “이 경기를 포함, 우리가 치른 4경기 모두 정말 즐거웠다”며 “모든 일이 정확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우리는 몇 번의 패스를 더 잘할 수 있었다. 그래도 4경기 모두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깨어 있기 힘들 정도의 경기들을 본 적 있다. 우리의 경기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랑닉 감독의 오스트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다. 프랑스를 상대로 0-1 분패한 건 아쉬웠으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를 3-1로 무너뜨렸고 네덜란드와는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튀르키예와의 16강전도 마지막까지 ‘꿀잼’이었다. 1-2로 밀리던 오스트리아는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의 완벽한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메르트 귀노크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랑닉 감독은 유로 2024 최고의 세이브를 보여준 귀노크를 향해 고든 뱅크스를 언급, 최고의 찬사를 전했다. 뱅크스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1970 멕시코월드컵 당시 펠레의 완벽한 헤더를 막아낸 주인공, 랑닉 감독은 귀노크에게서 뱅크스를 떠올렸다.

취재진은 귀노크의 선방에 뱅크스를 질문했고 랑닉 감독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는 행운이 필요했으나 없었다. 튀르키예는 지쳐 있었기 때문에 연장까지 갔다면 유리했다. 승리의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골을 넣거나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세트피스에서의 수비가 좋지 못했다. 2골차로 밀려 있었기에 쉽지 않았다”며 “우리는 1골을 넣었고 무승부까지 충분히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골대에 뱅크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랑닉 감독은 유로 2024 다음을 바라봤다. 그는 “네이션스리그에 진출, 그리고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한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면 우리는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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