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0만 신천지 입당설' 파장...국힘 "근거 없다" 일축

2025-07-28

홍준표 "이만희, 10만 신천지 국힘 입당해 윤석열 돕는다고 해"

국힘 "신천지 가입 근거 명백히 없어"...권성동 "분열적 망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배경에 '신천지'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고 당시 대선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망상"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재직 시절인 2022년 8월 경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경북 청도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며 "(이만희 교주가)'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운 것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 못 하게 막아 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만희 교주는 이어 '지금도 그 신도들 중 상당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심지어 '그 당에는 신천지 외에도 유사 종교집단들이 상당수 들어와 있다고 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당원들도 이중당적으로 있다'고 한다. 당내 경선이 정상화 되려면 조속히 이들을 정비해야 당내 민주주의가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또 다른 글에서 "대선 경선 국민여론 조사에서 내가 10.27%포인트 차로 윤석열 후보에게 압승했는데 당원투표에서 참패했다"며 "당시 윤 캠프 총괄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이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의 수십만 명 책임당원 가입이란 걸 알 사람은 다 안다. 그걸 제대로 수사하면 윤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기간 동안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특정 종교집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본인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탈당은 곧 이별인데 ‘스토킹 정치’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며 "지금까지 최대한 참아 왔지만,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면 더는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28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기한 '대선 경선 신천지 신도 개입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수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신도들이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아주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2021년도 총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이 51만 명 늘어났고, 책임당원이 26만 명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1만 명 중 책임당원이 40만 명 늘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책임당원이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준석 대표는 책임당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지금 이 대표는 자신이 살펴봤을 때 특정 세력, 특정 지역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