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과 조계종 등 종교계의 특별사면 건의 잇따르면서 전북 도내에서도 특별사면 여론 비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분열을 넘어선 대화, 갈등을 넘어선 공존의 상징”을 위해 특별사면 필요성 강조
정치권 역시 특별사면을 거론하면서 “그 가족까지 혹독한 죗값을 치렀다”, 이제는 사면과 복권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내 한 시민 “한 가족이 그처럼 철저하게 수모를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며 찬성의사 밝혀

이재명 정부의 정신적 본향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분열을 넘어선 대화, 그리고 갈등을 넘어선 공존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론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더욱 퍼져나가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의 태도 변화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론은 중앙 정치권과 학계로 부터 발생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9일 조국 전 대표를 면회함으로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지난 10일에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법대 교수 34명이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하면서 여론을 만들어 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을 비롯한 중앙 정치권과 조계종 등 종교계 인사들의 특별사면과 복권 등을 요구하는 서한과 페이스 북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정치권과 시민들 역시 연일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29일 전북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은 “새 정부 출범과 발 맞춰 지난 정권에서 탄압의 상징적 대상이었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아직껏 영어의 몸으로 묶여 있다”며 “하루빨리 자유로운 시민의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특별사면과 복권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조국 전 대표 가족들의 고통은 우리시대의 아픔을 반영해주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어떻게 한 가족이 이리도 처참하게 짓밟힐 수 있었는 지 안타깝다”며 “그가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수모를 겪지 않았을 것이다. 대중을 위해 싸우다가 이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조국 전 대표를 이제는 풀어줘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서신동 시민 최영심 씨는 “조국 전 대표를 잡아 놓으면 잡아 놓을수록 시민들의 원망도 쌓일 것이다. 조국 전 대표는 고통받을 만큼 고통을 받았다”며 “새 정부들어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대전환이 필요하다.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과 복권이 바로 그 것일 것이다. 빠른 시일내에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 논의가 마무리 돼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도내 한 단체장 예비후보는 “조국 특별사면 논의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잘잘못을 떠나서 너무 가혹했다. 연좌제가 부활된 것도 아니고, 가족들 전체가 이런 형벌을 받아야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이제 하루빨리 시민들 품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과 복권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아직껏 사면권에 대한 논의는 이뤄진 것이 없다”며 “사면권이야말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만 답하고 있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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