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SK텔레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00원(4.60%) 하락한 5만 5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텔레콤의 주가가 5만 5000원 선으로 떨어진 건 15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SK텔레콤은 앞서 19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유심(USIM) 등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취한 정보를 토대로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보안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하는 등 사고 여파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만큼 과기정통부 같은 정부 부처도 팔을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도 무상 유심(USIM) 교체에 나서며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 중인 유심은 약 100만 개로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재고 부족으로 인한 혼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