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충격 속 국익 최우선 협상”…한덕수 대행, 추경안 시정연설서 통상위기 총력 대응 강조

2025-04-2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4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우리 산업과 기업에 막대한 부담이 예상된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신속하고 전략적인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 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수십 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즉시 협상에 돌입해 유예기간 내 국익 극대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안보전략 TF를 구성해 분야별 영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산업을 중심으로 긴급지원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은 “오늘 밤 워싱턴DC에서 경제부총리와 산업부 장관이 미국 재무장관 및 USTR 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무역균형, 조선, LNG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상호 윈-윈하는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상 대응에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25조원 규모의 특별자금 공급, 수출기업 대상 바우처 확대(약 8천개사) 등의 직접 지원책도 포함됐다.

이날 연설에서 한 대행은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민생 지원에 대한 대책도 병행 발표했다.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31명의 생명이 희생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산불 대응에 총 3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재해대책비를 기존보다 세 배 증액하고, 신축 임대주택 1천호 공급, 소실 마을 특별재생사업, 드론과 AI 감시체계 확충, 산불진화장비 도입 등 예방부터 복구까지의 전 주기적 대응이 포함된다.

한 대행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예방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 재원을 4조 1000억원의 세계잉여금과 8조 1000억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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