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카드, 회원수 격차 감소
우리카드, 회원수 역성장
지난해 실적 개선세...올해 압축성장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우리카드의 전체 회원수가 지난해 급감한 가운데 하나카드가 올해 이를 역전할 지 이목이 쏠린다. 하나카드의 경우 공격적인 영업으로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신규카드 출시 부재와 혜자카드 단종 등으로 회원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카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회원 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올해 우리카드 회원 수를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회원 수는 연회비 수익뿐만 아니라 고객의 잠재적 카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도 직결되므로, 신용판매액과 함께 카드사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하나카드의 올해 1월 기준 전체 회원수는 645만명으로 지난해 1월 630만명 대비 약 15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카드의 경우 전체 회원수가 같은기간 716만명에서 698만명으로 감소하면서 되려 17만명의 회원이 이탈했다.
두 회사의 격차 또한 지난해 1월 85만명에서 올해 53만명으로 급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원수 증감의 경우 각 회사의 전략적인 차이로 볼 수 있다"면서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업권현황이 비슷한 상황에서 신규 회원 유치대비 해지 회원수 규모가 커진점은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전체 회원수가 감소한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두 곳에 불과하다.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1월 전체 회원 수가 1434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7000명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한카드의 월별 신규 가입 및 해지 회원수가 10만명대 인점을 감안하면, 전업카드사 중 회원 수가 감소한 곳은 우리카드 한 곳뿐이다.
다만 우리카드가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통해 내실을 다진 만큼 올해 회원수에서 반전이 예상된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용카드 회사 기본에 충실한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독자 카드사 전환 완성을 통한 수익·비용구조 개선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 등 3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진 사장은 "회사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사 수준으로 도약 시키기는 힘들다"며 "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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