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녹색국채’ 발행 검토…최상목 “WGBI 편입, 더 자신 있게”

2024-10-17

입력 2024.10.17 16:30 수정 2024.10.17 16:30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재부, ‘녹색국채’ 발행 검토

“해외투자자 수요 확대 전망”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금융 정책 일환으로 녹색국채(Green Bond)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자 국내 국채 수요가 확대될 것을 고려해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진행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녹색국채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사업 지출에 사용하도록 한정한 국채다.

최 부총리는 “최근 WGBI에 편입됐고 우리나라 국채 수요와 신뢰도가 어느 정도 평가받고 있어 더 자신을 갖고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녹색전환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많은 투자재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지만 민간에서도 민간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산업영역과 시장을 만드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주요 선진국은 많이 발행하고 있다”며 “아직은 검토 단계라서 언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정부가 녹색국채를 발행한다고 말한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최근 글로벌 ESG 투자 수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WGBI 편입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국채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감축활동 지원 등을 목적으로 조성해 ’기후대응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일본, 홍콩 등 해외 주요국에서 녹색국채를 발행하고 있는 만큼 기재부는 선진 국채 시장으로의 안착과 녹색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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