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대만 현지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est K-브랜드’ 기획전을 이달 24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최대 규모다.
쿠팡은 대만 쿠팡 앱 메인 화면에 K중기 기획전을 전면 노출하고,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상품 홍보를 강화한다. 쿠팡이 올 초 대만 현지에서 와우 멤버십을 런칭한 만큼 현지 고객들은 무료 로켓배송 혜택으로 K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쿠팡에서 우수한 품질로 입증된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이 소개된다. 조미김 전문 중소기업 ‘더 국민’의 돌자반볶음과 광천 재래김을 비롯해 주방·생활용품과 침구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키친팩토리’, ‘라몬떼’, ‘에라토’ 등의 브랜드가 포함됐다. K-뷰티 분야에서는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로 주목받는 ‘메이브라운’,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케어 브랜드 ‘아이빛’,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글로시블라썸’ 등 다양하다. 유아 침구류 전문 브랜드 ‘아띠블랑’, 홍삼·배도라지·사과즙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바른메이드’, 여성 패션 브랜드 ‘엘쏘’와 ‘구디프’, 선글라스·가방 전문 브랜드 ‘리끌로우’와 ‘리에티’ 등 패션 중소기업이 소개된다.
쿠팡은 이번 행사로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중소상공인 제품을 국내에서 직매입한 뒤 대만에서 로켓배송으로 제공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통관과 마케팅, 물류, 로켓배송을 모두 원스톱으로 지원해 대만 진출 장벽을 낮추고 이들의 수출 판로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쿠팡이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쿠팡을 통해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1만2000곳에 달한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일수록 자체적으로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워 쿠팡을 통한 해외 진출에 기대감이 높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소상공인들이 현지 시장조사부터 통번역, 배송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이 현지 인력 채용 등의 고정 비용 투자 없이 쿠팡을 통해 수출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20개 중소기업의 대만 진출을 지원했다. 쿠팡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정한 ‘전문무역상사’로 수출 초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별도로 현지에 투자하는 부담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K브랜드 기획전 지원으로 한국 ‘히든 챔피언’들이 해외에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