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49만 라이더 앞세워 '퀵커머스' 페달…“경기·인천 단계적 확장”

2025-08-19

쿠팡이 퀵커머스 서비스 '쿠팡이츠 쇼핑'의 입점 판매자를 확대하기 위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서울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유료멤버십 회원층과 방대한 라이더 풀(Pool)을 강조하면서 공격적인 입점 유치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퀵커머스 서비스인 '쿠팡이츠 쇼핑' 서비스 범위를 경기, 인천 전 지역에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쿠팡이츠 쇼핑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만 제공되고 있다. 8월 내 서울 전 지역에 쿠팡이츠 쇼핑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서울 전 지역에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경기권으로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면서 “빠르면 9월 오픈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팡은 서비스 영역 확장을 위해 입점 판매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빠른 시간 내 주문자에게 상품을 전달해야 하는 퀵서비스 특성상 입점 판매자가 많을수록 상품구색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 영업 대행사가 소상공인들에게 배포한 제안서에서는 △쿠팡의 1000만 와우 고객 기반 활용 △월간 활성 사용자(MAU) 1000만명 돌파 등쿠팡을 등에 업은 록인 효과를 강조했다. 또 다른 입점 유치 판촉물에서는 라이더 애플이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49만명이라고 밝혔다. 42만명 수준인 경쟁사를 크게 앞선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안정적인 라이더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고 홍보했다. 콜센터 응대율은 99.6%, 평균 대기시간은 3초로 제시하면서 우수한 고객서비스(CS) 품질도 강조했다.

쿠팡이츠 영업 대행사 일부는 입점 이후 3개월간 판매수수료를 일괄 3%로 적용하는 파격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 쇼핑의 판매수수료는 매출 규모에 따라 2.0~7.8%다. 다만 매출 하위 20% 이외 영업장은 6.8% 이상을 적용받는다. 해당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입점 초기 3개월간 3.8%P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원하는 소상공인에게 수수료 절감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면서 입점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11월 즉시배달 장보기 '배민B마트'를 출시했다. 배민 장보기·쇼핑 메뉴에는 지난해 5월 기준 50여개 브랜드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1100여개 매장이 입점했다.

쿠팡이츠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층 공격적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할인점과 슈퍼마켓은 물론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수산물, 정육점, 농가공산품, 청과, 꽃, 애완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서비스 범위 확장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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