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봐도 답이 없으니, 이제는 골프 선수에게까지 힘을 달라고 하는 처지가 됐다. 후벵 아모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최근 마스터스 골프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홈구장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달라는 요청을 했다.
아모링 감독은 17일 매킬로이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이 영상 편지에서 아모링 감독은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이번 시즌에 기대 이하 성적으로 EPL 출범 후 구단 역대 최소 승점 기록이 확정됐다. 6경기를 남기고 10승8무14패를 기록 중인 맨유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이 56점에 그친다. 종전 기록인 2021~2022시즌의 58점에 미치지 못한다.

아모링 감독은 “지금은 우리 팀에 진짜 중요한 시기”라면서 “당신은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걸 해냈다. 우리 홈구장에서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매킬로이에게 말했다. 매킬로이의 우승 기운을 맨유에 불어넣어 달라는 요청인 것이다.
매킬로이는 맨유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이에 그의 올드 트래퍼드 격려 방문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매킬로이는 아모링 감독의 영상 편지를 받기 전 “그린 재킷을 입고 맨유 홈 경기에 응원하러 가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서 그들이 힘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