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겨울철 대표적인 관광지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賓)시에 거대 눈사람이 등장했다. 이 눈사람은 등장과 함께 중국 인터넷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중국 겨울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17일 하얼빈시 췬리(群力)음악공원에 거대 눈사람이 등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8일 전했다. 이 눈사람은 전체적으로 둥글며, 빨간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채 웃고 있는 귀여운 형상을 하고 있다. 높이는 18m에 달한다.
하얼빈시는 췬리음악공원에 매년 겨울 거대 눈사람을 제작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20년이다. 올해로 5번째 거대 눈사람이 등장한 셈이다. 거대 눈사람은 빙등제와 함께 하얼빈의 겨울 여행 상징이 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거대 눈사람은 제작에 12일이 소요됐다. 지난 5일 현장에서 눈 쌓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더욱 깨끗한 흰색을 표현하기 위해 송화강 강물을 정화 처리한 후 제설기를 통해 눈을 만들었고,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눈을 단단하게 쌓아올린 후 12일부터는 눈을 조각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16일부터는 디테일을 다듬는 작업이 시작됐고, 17일 거대 눈사람이 완성되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거대 눈사람에 대해 "귀여운 거대 눈사람, 우리 동네에 와주면 안되겠니"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든 우리의 겨울철 외모 담당" "거대 눈사람은 겨울 하얼빈의 명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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