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는 22일 옥중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성경에 싸인을 해서 보냈다며 “교도소 독방에서 무릎을 꿇고 성경을 읽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날 ‘아침묵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성경을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서관이 찾아와서 부탁하기를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성경을 읽기를 원하시면서 김진홍 목사의 싸인이 있는 성경을 넣어 달라 하셨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관이 사온 성경에 “정성을 기울여 싸인을 하고 성경구절 한 구절을 적어 보냈다”며 “내가 적은 성경구절은 시편 37편 23·2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 “넘어지나 다시 일어나는 신앙이 우리들의 신앙”이라며 “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선포됐던 계엄령에 저항해 시위를 주도했다가 15년 형을 받고 옥살이 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범 독방에서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면서 “윤 대통령도 옥중에서 내가 보낸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