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5060은 묻는다, 왜 은퇴하지 못하는가?

2025-01-16

16일 오후 10시 KBS1 ‘다큐 인사이트’는 ‘신년기획 2025 빅퀘스트’ 3부 : 5060은 묻는다. 왜 은퇴하지 못하는가?를 방송한다.

국제 원조를 받던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 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중심에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하면 된다’라는 믿음 하나로 우직하게 달려온 세대. 단란한 가정과 편안한 노후를 꿈꾸었던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약 860만 명이 마주한 2025년은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이지만 인생의 후반기를 생각하면 역시나 고민이 많다고 밝힌 1960년생 배우 강신일과 함께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충을 들여다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마처세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뜻이다.

2024년 8월 1960년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 혹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1%,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15%에 달했다. 이들이 부모와 자녀 부양에 월평균 164만 원을 지출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짊어진 부담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있다.

대학에서 호텔 경영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여행사에 취업해 임원의 자리까지 오른 이동호 씨(1961년생). 여행 업계에서 30년 이상 일한 경력으로 재취업을 준비하며 관련된 분야에 여러 번 지원했지만 나이 때문에 매번 고배를 마셨다. 이동호 씨는 누구보다 해외여행 영업에 자신이 있었지만, 연이은 탈락으로 마음을 접고 ‘이제 내가 몸으로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라며 공공기관 기간제 근로자로 지원했다. 내심 섭섭하고 서러운 마음도 들지만, 대학 졸업반인 첫째와 얼마 전 수능을 본 둘째가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아버지의 역할을 멈출 수 없다.

정년퇴직 후 아내와 함께 청소 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김창식 씨(1963년생). 하루에 4시간도 자기 힘들 정도로 빠듯한 일정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감옥’이라고 답한 그는 은퇴 후의 삶을 설계하는 데 열심이다. 이들이 가진 인적자원의 질과 사회 경험에 걸맞는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자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1960년대생들은 오늘도 달린다.

“(과거에는) 기업에서 일하다가 은퇴하면 그걸로 마무리. 그다음부터는 자기가 준비한 노후 자산으로 살든지 자식의 부양을 받으면서 노후를 보내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진 않죠. 60세 혹은 65세 이후 거의 20년가량의 새로운 생애기가 생긴 겁니다. 이 생애기를 디자인하는 것이 과제죠”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인터뷰 中)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는 2025년. 우리 사회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우리는 은퇴 후 생겨난 ‘새로운 생애기 20년’을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KBS 다큐 인사이트 신년기획 2025 빅퀘스트 3부 ‘5060은 묻는다. 왜 은퇴하지 못하는가?’는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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