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V에 '완성도'를 더하는 존재 -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AWD[별별시승]

2025-04-30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는 말 그대로 등장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국내 프리미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비록 현재는 '유럽 시장'에서의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마그마 레이싱, FIA WEC 출전 역시 이러한 행보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 중 하나인 GV60의 부분 변경 모델을 마주했다. 국내 시장에서 그리 '인상적인 성과'를 내는 차량은 아니지만 '전동화 시대'를 마주하기 위한 제네시스의 주요 차량인 만큼 새로운 변화는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새롭게 다듬어진 제네시스, GV60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세밀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다

솔직히 말해 제네시스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GV60라는 존재는 말 그대로 '이질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실제 CUV의 형태로 다듬어진 그 모습은 과거 현대차 포트폴리오 구성에서의 '벨로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존재에도 '제네시스의 감성'은 충실하다.

원래의 GV60과 비교할 때에도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외형이지만 곳곳에서 '제네시스 최신의 감성'을 마주할 수 있다. 실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더욱 모던한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새로운 헤드라이트 유닛을 적용해 명료함을 더한다.

이어 더욱 와이드하고 깔끔한 존재감을 완성하는 새로운 바디킷이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덕분에 '제네시스의 두 줄 라이팅'이 더욱 선명하게 제시된다. 다만 특유의 '둥근' 프론트 엔드는 취향에 따라 만족감이 달라질 부분이다.

측면은 CUV 고유의 존재감으로 인해 '차량의 체격'이 다소 작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고유의 감성을 담아낸 실루엣과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한 휠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실제 21인치 다크 메탈릭 글로시 그레이 휠 및 20인치 라이트 실버 휠 등이 마련됐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제네시스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두 줄의 라이팅,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등이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다만 다른 제네시스 차량들이 더욱 풍성하고 볼륨감 느껴지는 형태를 제시하는 것에 비해 GV60은 다소 작게 보이는 모습이다.

최신의 기술로 무장하다

GV60의 실내 공간은 제네시스 내에서의 특별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GV60'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GV60 고유의 대시보드 및 공간 구성이 자리한다. 또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3-스포크 신규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해 기능적인 편의성, 사용성 등을 높였다.

더불어 센터 터널에는 GV60만의 크리스탈 스피어 변속기와 원 모양의 디테일 등 호평을 받은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섬세한 개선을 통해 한국적인 여백의 미와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화했다.

체격이 큰 편은 아니지만 패밀리카의 몫은 충분하다. 체급 대비 긴 휠베이스, 그리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 등이 1열 공간과 2열 공간의 탑승자를 마주한다. 그리고 이는 '승차감'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공간 가치를 높이는 디테일도 더해진다. 17개의 스피커를 품고 있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우수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되어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GV60이 다른 제네시스에 비해 차량의 체격이 작고, CUV의 형태로 다듬어진 만큼 '적재 공간' 역시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여기에 탑승 공간과의 분리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용성은 나쁘지 않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 뛰어난 활용성을 누릴 수 있다.

다채로운 구성을 갖춘 GV60

GV60는 세 가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168kW의 싱글 모터 2WD 사양부터 234kW의 스탠다드 AWD 사양, 그리고 환산 기준 490마력에 이르는 360kW(부스트 모드)의 퍼포먼스 AWD 사양이 마련되어 고객 선택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전기 모터의 성능이 순수한 편이라 '일상적인 주행'에 능숙히 대응하고, 특히 퍼포먼스 AWD는 체급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해 '주행 가치'를 높인다. 모든 사양에는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81km(복합, 스탠다드 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과 다양한 주행 특화 사양, V2L 기능 등이 더해진다. 참고로 시승 차량은 퍼포먼스 AWD 사양의 경우에는 382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한층 세련된 주행 감각을 담은 GV60

GV60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을 바탕으로 한 공간의 전체적인 구성, 공간의 여유 및 시야 등은 우수한 편이며, 또 시트의 착좌감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여기에 ‘드라이빙 포지션’이 다소 높은 현대차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만족감은 우수했다. 다만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 미러 시스템의 이질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의 각도는 어색함 그 자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퍼포먼스 AWD’ 사양의 GV60은 성능으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상황에서 제시되는 320kW의 퍼포먼스도 우수할 뿐 아니라 부스트 모드에서 발현되는 360kW의 출력은 말 그대로 ‘강렬한 움직임’으로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를 긴장시킨다.

게다가 이러한 출력을 전개할 때 ‘가볍고 건조한 질감’이 아니라 제법 고급스럽고, 세련된 연출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모습은 정숙성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전기차의 고질적인 이슈인 모터의 고주파 음을 능숙히 억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EV인 만큼 GV60의 움직임은 많은 감상을 자아낸다.

통상 전기차의 경우 무거운 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하며 차량이 더욱 견고해지고, 이에 따라 승차감 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더욱 부드럽고, 포용력이 좋은 서스펜션을 배치에 대응한다.

GV60 또한 이러한 기조를 반영했다. 서스펜션의 대응 능력이 무척 부드럽고, 상냥한 모습이다. 여기에 가볍게 다룰 수 있는 스티어링 휠 질감이 더해져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차량’처럼 느껴진다.

덕분에 차량의 이점은 상당하다.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모드로 바꿨을 때 주는 일체된 모습, 그리고 보다 견고하면서도 탄탄한 움직임은 ‘달리기의 즐거움’ 그리고 다루는 즐거움을 확실히 전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의 제네시스가 '역동성'을 강조한 것처럼 스포츠 모드 시의 조작감이 매력적이다. 실제 더욱 명료하면서도 대담하게, 그리고 즐거운 거동을 선사하는 그 모습은 운전자의 만족감을 이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VGS가 주는 재미도 확실하다. 선택을 통해 활성화가 가능한 VGS는 ‘제법 스포티한 질감을 능숙히 구현하며 달리는 즐거움을 확실히 살려주는 모습이다. 실제 ‘변속 감각’이 명료한 편이라 그 가치가 더욱 돋보였다.

좋은점: 독특한 디자인, 우수한 퍼포먼스, 뛰어난 상품성

아쉬운점: 조금은 애매한 시장 내 포지션

고민하게 만드는 존재,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은 말 그대로 독특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고급 전기차’라 할 수 있다. 실제 외형과 실내 공간, 퍼포먼스 그리고 기능 등에 있어 ‘풍부한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GV60가 ‘최고의 답일까?’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GV60은 '한층 개선된 상품 가치'를 통해 소비자를 마주하고 있다는 건 확실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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