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ACT, 日세븐일레븐 인수 백지화…주가 10% 폭락

2025-07-17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세븐앤아이홀딩스를 상대로 인수 제안을 했던 캐나다 편의점 업체 ACT(쿠시타르)가 제안을 철회했다. 협상 과정에서 세븐앤아이 측의 비협조와 정보 제공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ACT는 17일 세븐앤아이에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협의는 단 두 차례뿐이었고, 제공받은 자료도 제한적이었다”며 “내용 역시 극히 한정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ACT는 창업주 이토(伊藤) 가문과의 직접적인 대화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세븐앤아이 측이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켜 주주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븐앤아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며 ACT의 주장을 반박했다. 인수 철회 역시 예상된 범위 내라는 입장이다.

ACT는 지난해 세븐앤아이에 약 7조 엔(약 65조6000억 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세븐앤아이는 미국 내 반독점 규제 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후 ACT는 해외 사업만 인수하거나 일본 내 사업부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제시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ACT는 “완전한 통합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선”이라면서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인수를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적대적 방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ACT의 철회 발표 이후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8월 쿠시타르의 인수 의향이 알려진 이후 세븐앤아이 주가는 약 25% 상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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