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알렉산데르 이삭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가 소유한 뉴캐슬은 공식적으로는 이삭의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구단 재정과 프리미어리그의 지출 규제(PSR)를 고려할 때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이 16일 전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한 스웨덴 출신 이삭을 중심으로 위고 에키티케(프랑크푸르트)와의 투톱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 역시 에키티케 영입에 뛰어들면서 뉴캐슬의 계획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뉴캐슬은 최근 이삭의 백업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약 7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으로 에키티케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삭과 유사한 스타일을 가진 에키티케는 부상 이력이 적고 급여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재정적 관점에서 더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리버풀이 제시한 이삭의 이적료가 1억 2000만 파운드에 달할 경우, 이는 뉴캐슬이 202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지급한 6500만 파운드의 두 배에 가깝다. 이는 PIF 입장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매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뉴캐슬이 에키티케 영입에 실패할 경우 이삭 매각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에키티케의 이적료는 바이아웃 기준 8700만 파운드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프랑크푸르트는 강경한 협상 태도를 유지 중이다.
구단 내 인사 이동도 변수다. 뉴캐슬은 최근 폴 미첼 단장이 물러났고, CEO 대런 일스도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에디 하우 감독의 조카이자 영입팀 실무자인 앤디 하우가 리버풀 단장 리처드 휴즈와의 친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디언은 “이삭과 에키티케가 동시에 잔류하는 시나리오는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며 “뉴캐슬은 재정의 유연성과 전력 강화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