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희생자 부친 "딸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 퉁퉁 부은 눈 '먹먹'

2024-12-3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인 40대 태국 여성의 아버지가 "딸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30일 KBS는 40대 태국인 희생자 A 씨의 친정인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에서 만난 70대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약 7년 전 일하러 한국에 온 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나주에 살고 있었다.

A 씨는 1년에 한 번 고향을 방문해 왔고, 이달 초에도 남편과 함께 태국으로 갔다. 이후 남편은 지난 14일 두 자녀와 함께 먼저 한국으로 향했고, 29일 홀로 오른 비행기에서 비극을 맞았다.

울고 또 울어 눈물도 말랐다는 A 씨의 아버지는 퉁퉁 부은 눈으로 "그냥 받아들이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생각할 때마다 사고였다는 걸 상기시킨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래서 받아들였다. 아무리 무엇을 해도 제 딸은 돌아오지 않으니까"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길 바란다"며 "저는 딸을 집으로 데려와 적절한 종교의식을 치르고 싶다"고 바랐다.

이번 참사로 자국민 2명을 잃은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SNS에 "모든 유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족에게 최선의 지원을 제공하고, 고인의 송환이 즉각 이뤄지도록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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