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AI 패권, 휴머노이드에 달렸다…미·중이 목숨거는 이유 [실험실 밖 휴머노이드]

2025-10-19

글로벌 기술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여러 분야 중,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뭘까.

우선 가장 눈앞에 닥친 문제는 부족한 노동력 문제다. 선진국 위주로 제조업 노동력은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 미국은 이미 물류·제조 현장에서 일할 인력이 부족해 “2033년까지 190만 명의 제조업 노동자 부족에 직면할 것(캐롤린 리 전미 제조업협회장)”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중국도 전 세계 제조업 중심국이지만, 2022년부터 인구가 줄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 평균 임금도 2013년 4만 7436위안에서 2022년 9만 8635위안(중국 국가통계국)으로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해 줄 적임자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꼽는다. 제조업 현장 자체가 인간의 몸에 맞게 설계된 만큼, 인간 형태 휴머노이드 로봇이 범용적으로 더 많은 작업을 담당할 수 있어서다. 다니엘 디에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 자리에 고정된 작업엔 로봇 팔이 낫고, 장거리 이동엔 무인 운반차(AMR)·자율주행차(AGV)가 좋은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은 범용 작업인 인간의 노동을 대체·보완하는데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필수다. 애플이 운영체제(OS), 앱스토어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들어 모바일 시장을 잡은 것처럼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휴머노이드 개발이 필수라는 것. 중국은 베이징·상하이·쑤저우 등 각 성 단위에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를 만들어 실제 환경에서 로봇 데이터를 쌓고, 이렇게 쌓인 데이터로 다시 휴머노이드용 AI를 고도화하는 데에 사용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탄민 유비테크 CBO는 "인간과 똑같이 환경을 전방위로 인식할 수 있는 범용 하드웨어인 휴머노이드만이 범용 인공지능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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