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라씨로] '유전체 분자진단' 랩지노믹스 "미국 '클리아랩' 3곳 추가 인수 진행 중"

2024-10-09

LDT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수익성 개선…올해 흑자 전환 전망

이 기사는 10월 2일 오전 09시1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전체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가 '호흡기 병원체 패널(RPP)·위장관 병원체 패널(GPP)·성병 검사(STI)' 개발 완료 후 순차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2일 "호흡기 관련 서비스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통해 인플루엔자A·B,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장관은 개발 완료된 상태로, 현재 테스트 과정을 통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 내로 선보일 계획을 하고 있다"며 "성병 검사 개발도 완료돼 가는 상태다. 위장관·성병 검사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랩지노믹스는 동부에 위치한 클리아랩 큐디엑스(QDx)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미국 중부와 서부의 클리아랩 총 3개를 추가 인수해 2주 내 최종 인수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랩지노믹스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클리아(CLIA)랩 4개를 보유하게 된다.

미국 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IVD) 제품과 클리아랩에서 자체 개발한 LDT(Laboratory Development Test·랩자체개발테스트)제품으로 나눠져 있다. 클리아랩은 미국실험실표준인증을 받은 연구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없이 미국 시장에 LDT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LDT 제품 전환 전략을 통해 수익성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출시를 앞둔 'RPP' 서비스는 제1호 랩자체개발테스트(LDT)로, 내년 출시를 앞둔 'GPP·STI' 또한 LDT 키트 전환을 위해 개발 중인 진단키트다. 랩지노믹스는 LDT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백지우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원가율이 높은 체외진단 제품 판매 대신, 큐디엑스를 통해 LDT를 직접 생산하며 수익성 개선을 진행한다"며 "미국 OEM 업체의 LDT 가격 대비 한국법인에서 원료를 공급한다면 20~30% 할인된 수준의 원가 제품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진단 키트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024억원으로 역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지난 2022년 매출액 1448억원, 지난해에는 731억원으로 아쉬운 매출액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랩지노믹스는 미국 시장에서 LDT 키트 도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랩지노믹스 올해 매출액은 1128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전에는 코로나 진단 키트로 수익성을 확보했다면 현재는 산전 기형아 검사, 암 유전자 및 개인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매출 상승과 원가 절감이 모두 가능한 LDT 서비스를 선보여 최대 진단 시장인 미국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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