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스크린골프 데뷔전 등장은 화려했지만... 경기력은 '해저드'

2025-01-15

공 물에 빠뜨리고 짧은 퍼트 놓치고... 소속팀 주피터, LA에 1-12 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실내에 출현한 호랑이의 카리스마는 여전했으나 옛 명성에 어울리는 맹타는 보여주지 못했다. 영화 록키 테마곡 '아이 오브 더 타이거'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등장한 타이거 우즈(50·미국)는 1번홀 첫 티샷에 앞서 오렌지색 천(해머)을 던지며 자신감을 보였다. TGL의 독특한 규칙인 '해머'를 던지면 홀당 1점인 배점이 2배가 된다.

하지만 우즈의 스크린 골프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롱게임에서 여전히 강한 샷을 날렸지만 그린에서 퍼팅 거리감도 부족했고 벙커에서 한 번에 나오지 못하는 등 쇼트게임에서 실수가 많았다. 2번홀(파5)에서 101야드(약 92m) 웨지샷을 물속으로 빠뜨렸고 5번홀(파3)에선 2.4m짜리 파퍼트를 놓치기도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15일 오전 12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실내 스크린골프 TGL 데뷔전에서 완패당했다.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주장인 우즈는 맥스 호마(35·미국·세계 45위), 케빈 키스너(41·미국·832위)와 함께 출전해 콜린 모리카와(28·미국·4위), 사히스 시갈라(28·미국·13위), 저스틴 로즈(45·잉글랜드·53위)로 구성된 LA 골프클럽과 겨뤄 1-12로 졌다.

우즈는 로즈와 1대1 맞대결을 펼친 10번홀(파5)에선 해머를 던졌으나 보기로 비겼다. 13번홀(파4)에선 벙커에서 '퍼덕샷'을 범해 두 차례 벙커샷 만에 탈출, 더블보기로 로즈에게 홀을 내줬다. 관중석엔 우즈의 아들 찰리가 아버지의 실수가 나올 때마다 웃음을 지어 보였다.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와 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인 키건 브래들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우즈는 경기 뒤 "골프에서 본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경기다. 이런 경기장에서 멋진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의 '구멍'은 키스너였다. 최근 PGA 투어를 풀타임으로 뛰지 않은 키스너는 9번홀까지 치른 팀 매치 내내 샷이 불안했다. 키즈너의 어이없는 샷에 팀주장인 우즈는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우즈는 28일 매킬로이가 주장인 보스턴 커먼 골프클럽과 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엔 경기력이 저조한 키스너 대신 한국의 김주형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psoq1337@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